왕다방

인공지능 & 로봇 사용자들의 자유게시판입니다. 인공지능, 가정용로봇, 서비스로봇, 인공지능스피커 등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질문과답변도 이곳에 올려주세요.

제목네이버의 로봇 연구, 실험실에서 글로벌까지[펌]2023-04-12 18:29
작성자user icon Level 6

네이버랩스 공홈에 올라온 글입니다.

https://www.naverlabs.com/storyDetail/266


음영처리된 개발중인 로봇 3종은 어떤 용도일지 궁금하네요.

3번째는 배송용 로봇이거나 크기로 봐서는 차량일수도 있겠네요.

나머지 두개는?

NAVERLABS Robot Products.jpg
 


-----------------------------------------------------------------------------------

네이버랩스는 기술로 네이버의 미래를 준비합니다. 이때 다양한 변수를 마주합니다. 이를 강건하게 이겨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긴 호흡의 로드맵과 투자입니다. 목표는 쉽게 변해선 안되지만, 성취는 끊김 없이 다음 마일스톤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지금 네이버랩스는 어디에 다다랐을까요? 다음은 최근 진행한 석상옥 대표의 외부 인터뷰 중 일부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근래 외부에서 묻는 질문들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아, 이 페이지로도 옮겨봤습니다.


NAVER LABS_Robotics.jpg


Q. 네이버가 로봇에 투자하는 이유는?

네이버는 기업 DNA를 '연결'에서 찾습니다. 그리고 PC와 모바일에서 생겨난 다양한 서비스들이 물리 세계와 경계 없이 연결될 것을 대비하는 곳이 바로 제가 있는 네이버랩스입니다.

지금 전 세계는 마지막 순간 사람들의 노동을 대신해 줄 수 있는 자동화의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엔 모터 하나 달려있지 않죠. 로봇이 이를 해결할 대표적인 머신입니다.
 

Q. 로봇들은 일상에서 어떻게 상용화되고 대중화될까요?

시간 얘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실험실에서만 로봇이 잘 돌아가게 하는 연구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한된 환경에서 특정 태스크만 실험하는 것만으론 실제 삶에 도움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 로봇들이 상품화되려면? 최소 5년은 더 필요합니다. 물론 엄청난 단축을 가정한 것입니다. 세세한 디테일이 필요하고, 코너 케이스들이 끝없이 발견될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네이버랩스에서 로봇 연구를 시작한 게 2016년이고, 지금은 '네이버 1784'라는 사옥에서 약 100대의 로봇들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공장이 아닌 일상 공간에서 이 정도 규모의 서비스 로봇이 복수의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는 곳은 유례를 찾기 어렵습니다. 여기엔 로봇 기술 외에도 네이버의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AI, 그리고 서비스 개발과 운영 노하우가 모두 녹아져 있습니다. 이 정도의 과감한 투자 없이 완성도 높은 로봇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NAVER 1784.jpg

게다가 상용화와 대중화는 아예 다른 개념이란 점도 말하고 싶습니다. 특정 서비스들, 예를 들어 배달이나 서빙 로봇과 같이 먼저 상용화가 시작된 영역이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 청소기 정도를 제외한다면 현재 서비스 로봇은 널리 퍼지기 전, 즉 대중화 이전 단계입니다. 이 말을 다시 뒤집어 보면, 곧 다가올 미래이기에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장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시장의 플레이어들은 각자의 답을 제시해야 합니다.

NAVER LABS Research Areas_3.png

네이버는 어떨까요?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클라우드입니다. 클라우드가 로봇의 컴퓨팅 파워를 대신해 주는 것을 통해, 복수의 로봇 성능을 동시에 높이고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효율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실 스마트폰만 봐도 많은 프로세싱을 클라우드로 처리합니다. 스마트폰은 그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고도 볼 수 있어요. 로봇도 마찬가지입니다. 근래의 GPT 등을 비롯한 다양한 AI기술들, 혹은 이미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 중인 여러 모바일 서비스들이 로봇에 접목되려면, 이 또한 클라우드를 통할 것입니다.

네이버는 전 세계에서도 클라우드 로보틱스를 가장 빨리 본격화한 회사이고, 지속적인 투자로 현재 가장 독장적이며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클라우드 로보틱스 기술의 이름은 '브레인리스 로봇(Brainless Robot)'이고, 지난 CES 2019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반의 브레인리스 로봇을 시연한 바 있습니다. 또 이 기술을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에서 상용화한 시스템이 바로 아크(ARC)입니다. 현재 '네이버 1784'의 모든 로봇들은 이 아크시스템에 연결되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NAVERLABS ARC.jpg

이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점과 잠재력은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아크시스템이 로봇의 컴퓨팅 파워를 대신하면 동일한 배터리 용량으로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습니다. 복수의 로봇을 운영할수록,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빌딩의 다양한 인프라와도 연동되고, 디지털 트윈 데이터 기반으로 안정적인 자율주행도 하고, 여러 로봇들이 쓸데없이 우왕좌왕하는 게 아니라 최적화된 태스크를 나누어 수행합니다. 모든 로봇들의 데이터가 모여져 알고리즘이 업데이트되고 동시에 똑똑해집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많은 곳에서 1784에서 보여준 이 시스템의 독창성과 지속가능성에 감탄합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네이버클라우드는 아크시스템을 외부로 상품화하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네이버의 로봇 대중화 로드맵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1784는 다양한 시도와 극복의 여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같이 역사가 깊고 상용화와 대중화가 이뤄진 영역에서 힌트를 얻기도 합니다. 네이버의 다양한 B2C 서비스 노하우, B2B 클라우드 노하우도 외부에서 구하기 어려운 자산입니다. 네이버가 로봇에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자신감의 근거이기도 합니다.


Q. 지금의 집중하는 목표는?

우리는 온라인 세계의 네이버를 현실의 물리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AI는 인식·이해·최적화를, 로봇은 현실 세계의 물리적 매개 역할을, 클라우드는 모든 로봇들의 두뇌가 되고, 디지털 트윈은 리얼 월드를 그대로 담은 플랫폼이 됩니다. 이 기술들은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모빌리티, AR·VR,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까지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네이버랩스의 자체 기술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국과 유럽의 네이버랩스 연구자들이 수년간 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길입니다.

다만 최근엔 단기 목표 하나가 더 생겼습니다. 기술을 수출하는 것입니다. 놀라운 기회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기술에 국경이 없다는 얘기를 줄곧 해왔는데, 매일 두근거립니다.


NAVERLABS Robot Products.jpg

Q. 개인이 로봇을 구매하는 미래가 언제 올까요?

당연히 오겠지만, 언제 오는지를 답하려면 해결할 문제들부터 자동반사로 먼저 떠오릅니다. 비정형의 복잡한 환경, 한정하지 않은 노동, 이런 것들을 로봇이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이 필요에 따라 로봇을 쇼핑하는 시기는 반드시 오겠지만, 그전에 여러 단계의 로봇들을 먼저 만나게 되겠죠. 그리고 그 시기를 좀 더 당기길 독창적 기술과 상품들이 지금 네이버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랩스# 석상옥# 인터뷰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