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열리는 세계 월드컵 축제가 올해는 11월 21일부터 12월 18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다고 하죠.
우리에게 인상 깊었던 월드컵이라 하면 2002년의 4강 진출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2002년에 태어난 아가들이 벌써 20살이라고 하니..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아요 😭
세월도 빠르게 흐르고~ 제가 모르는 사이에 또 신기한 월드컵이 있었더라고요. 바로 바로 '로보컵' ! 🦾⚽
▲사진=2014년 브라질에서 개최된 로보컵 개막식 현장의 모습
인공지능 축구 로봇들의 경기를 선보이는 로보컵은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첫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실제 월드컵이 4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것과 달리, 1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건 로봇의 발전 속도가 굉장히 빠르기 때문인 것 같네요 👀
▲사진=드라마 ‘카이스트’에 나온 로봇 축구 장면
뭐 일단 로봇이 축구를 한다... 생각하면 1999년에 방영되었던 드라마 '카이스트'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이 드라마에서는 전기 모터가 들어 있는 네모 상자에 바퀴를 붙여 탄생한 단순한 형태의 로봇이 등장했었죠.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지금, 이제는 사람처럼 두 다리로 드리볼과 패스를 보내고 골대를 향해 힘찬 슛! 까지 가능한 로봇이 나왔습니다.
▲사진=한국로보컵협회
로보컵은 레고,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빵빵한 후원과 함께 날고 기는 세계 로봇 공학자들이 경쟁적으로 참가하면서 로봇 기술의 각축장으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유명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인간처럼 두 발로 공을 차는 휴머노이드 리그가 생긴 후부터 로보컵은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는 사실!
▲사진=로봇 ‘똘망’이 공을 차면서 앞으로 전진하고 있다.
크기에 따라서 휴머노이드 리그의 세부 리그가 정해지는 것 역시 흥미로운 일입니다. 130~180cm 크기의 로봇은 '어덜트 사이즈 리그'부터 80~140cm 크기는 '틴 에이저 사이즈 리그', 40~90cm의 소형 로봇은 '키즈 사이즈 리그'까지!
난이도는 어덜트 리그가 가장 높은데요. 무거운만큼 출력이 훨씬 높은 구동장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래요. 또한 키가 클수록 잘 넘어지기 때문에 파손 위험성도 크고 균형에 맞게 제어하는 것도 쉽지 않죠. 그래서 제가 평소에 그렇게 잘 넘어졌나봐요 하하하
또한 사람처럼 두 발로 경기를 뛰는 로봇 뿐만 아니라, 드라마 '카이스트'처럼 바퀴를 달고 공을 밀고 가는 전통적인 방식의 리그도 역시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리그는 휴머노이드 키즈 리그인데요. 로봇이 작고 안정적이라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 후반 15분씩 진행하는 경기에서 5골 이상씩 나올 때도 있다고 하니 크기는 작지만 경기력은 꽤나 살벌할 듯 하네요. ㅎㄷㄷ
▲사진=팀 ‘타이디보이(tidyboy)’
워낙 리그 자체가 세분화 되어 있어서 전체 우승국을 따로 집계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2019년 시드니에서 개최된 로보컵에서
서울대-고려대-부산대-한양대의 연합 로봇팀인 '타이디보이(Tidyboy)'가 실내 서비스 로봇(앳홈리그) 부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로보컵에서는 로봇 기술 개발에 대한 열기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로봇이 인식하기 쉽도록 양 팀의 골대 색깔도 다르게 칠하던 것이 이제는 같은 노란색이 되어 자살골의 비율도 높아졌다고 합니다.
▲사진=신화통신. 차이나 로보컵의 경기 모습.
축구장 크기도 늘어나고... 🥅 2050년에는 인간과 시합해 승리를 거머쥐겠다는 로봇 개발자들의 포부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냥 인간도 아니고 무려 월드컵 우승팀과 겨루겠다고 합니다!
이게 과연 가능할까? 10년 전엔 이렇게 고개를 갸우뚱 했던 것이 이제는 당연하게 끄덕임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인지라, 안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오늘도 로봇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살포시 기대해봅니다 😎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루이비통'의 제작 트로피에 한국팀의 이름이 새겨지는 그 날까지, K-로봇의 로보컵 결승 진출을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
▒ 자료제공=마이로봇솔루션 (https://bit.ly/2Qh2sG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