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자동차에서 인수했던 보스턴다이내믹스, 기억나시나요? 마로솔에서도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
▲현대차가 지난 2019년 1월 발표한 컨셉카 엘리베이트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는 예전부터 전기차에 로봇을 더한 걸어다니는 로봇 자동차 '엘리베이트'를 발표했는데요. 걸어다니는 로봇개 '스팟'으로 유명했던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로봇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운송 수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고 합니다.
▲로봇 개 ‘스팟’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홈페이지)
로봇 개 '스팟'으로 유명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산업 계에서도 1등으로 손꼽힐만큼 그 기술력이 정말 어마 어마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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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술력이냐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지난 1992년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창업하고 2011년 알파독 프로토 타입부터 2012년 치타 로봇 등을 거쳐 2018년에는 찰진 네비게이팅 기능까지 겸비해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스팟은 키 84㎝, 무게 25㎏의 네 발 로봇으로 17개의 관절 모터를 움직여 작동하고, 한 번 배터리를 충전하면 90분 동안 움직이는 것이 특징인데요. 실제 개의 움직임을 따라했고 바닥에 웬만한 장애물이 있어도 직진이 가능하며 계단도 오르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센스있게 장애물 회피 기능은 덤!
이렇게 참 잘- 만든 스팟은 대체 어디에 쓰이고 있을까요?
군 용을 목적으로 제작된 스팟이지만, 실제로는 경찰 용으로 더 활발히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빠밤)
사실 지난 해 8월부터 이미... 미국 매사추세츠주 경찰이 로봇개 스폿과 함께 열일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사진=MBC뉴스투데이
경찰견이 된 스팟은 위험물로 의심되는 포장물을 조사하거나 용의자들이 숨어있을 수 있는 사건 현장에 먼저 투입되었습니다. 아, 물론 스팟은 무기를 장착하지 않아 사람들을 해하는 데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 마세요😉
이렇게 혹독한 인턴쉽(?)을 마친 스팟이 드디어 큰 일을 해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의하면 지난달 23일, 뉴욕 브롱크스에서 발생한 가택 침입 사건에 로봇 경찰견 '스팟'이 투입되었다는 소식!
▲사진=FNTV
이 사건에 투입된 스팟의 이름은 '디지독Digidog'으로 무게는 31.5kg라고 합니다. 그냥 보면 무거워 보이지만 이게 사족 보행 로봇 치고는 굉장히 가벼운 무게랍니다. (다이어트는 역시 저만 하면 되겠네요...)
당시 인질로 잡힌 두 남성 중 한 명이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신고를 하게 되었고, 바로 출동한 경찰은 내부 상황을 알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이 때! 디지독은 경찰이 사건 현장인 아파트에 진입하기 전 먼저 들어가 무장 강도가 있는지 카메라를 크게 뜨고👀 둘러봤습니다. 경찰들은 카메라와 조명이 달려 있고 원격 조종이 가능한 디지독 덕분에 위험 없이 내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두구두구... 그래서 디지독은 과연 범인을 잡았을까요? 🕵️♂️
아쉽게도 범인은 현장을 이미 달아난 후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우리 디지독의 수색 결과는 정확했네요! 현장에 숨어있던 도둑을 못찾은 것이 아니라, 샅샅히 찾고 "도둑이 없다!"라고 판단한 것이니까요.
휴대폰과 현금 2000달러(약 220만원)를 훔쳐 달아난 범인들은 다행히 뉴욕 경찰의 끈질긴 수배 끝에 잡아냈다고 합니다.
▲사진=FNTV 캡쳐
디지독은 이렇게 범인을 수색하는 것 외에도 쌍방향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단순한 지시 수행이 아닌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뉴욕 경찰은 폭탄 제거 등 분야에서 이미 로봇 경찰견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 분야를 더욱 늘릴 방침이라고 밝힌만큼 앞으로 로봇 개 스팟이 사건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궁금하네요.
▲로봇 경찰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 (사진=타임Time 홈페이지)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시선만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요. 일각에서는 로봇 경찰이 시민들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며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심징는 미국의 한 연방 하원 의원이 이 로봇 경찰을 두고 '지상용 감시 드론'이라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발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에서는 스팟이 소리도 내고 불빛을 비추기 때문에 감시용 업무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 (걱정 놉!)
그렇다면 저도 로봇 경찰을 한번 믿어봐야겠네요. 어두운 골목길을 무심하게 지켜줄 로봇 경찰관님, 한국에도 놀러오세요!
로봇 스팟 순경, 시민들의 안전을 잘 부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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